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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코프] 소문난 드라마 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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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스코프] 소문난 드라마 볼 게 없다?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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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극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극본 이홍구ㆍ연출 이형선)와 KBS 월화 미니시리즈 <부자의 탄생> (극본 최민기ㆍ연출 이진서)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블록버스터급 드라마를 표방했던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이하 신불사)와 부자가 되는 비법을 알려준다는 <부자의 탄생> 은 시청자에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만화가 고(故) 박봉성의 만화가 원작인 <신불사> 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야기 전개와 배우의 서툰 연기로 '최악의 블록버스터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나친 폭력성과 선정성도 비난의 대상이었다. 이형선 PD는 "하드보일드 만화를 드라마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개연성보다 판타지에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부자의 탄생> 도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부의 신> 후속작인 <부자의 탄생> 은 부자가 되는 비법을 알려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이진서 PD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부자와 기업상을 그려보고 싶다"면서 "피가 아닌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게 부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자 신데렐라를 꿈꾸는 최석봉(지현우)처럼 살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시청자 사이에선 "초딩 드라마에 속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진부한 연애 이야기를 재벌이 되는 비법으로 포장했다는 비난이다.

여론의 도마에 올랐지만 KBS와 MBC는 각각 <부자의 탄생> 과 <신불사> 시청률에 만족하고 있다. 시청률이 15% 안팎인 <부자의 탄생> 은 같은 시간대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데다 <공부의 신> 후광으로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다. 출연진과 제작진의 장밋빛 청사진을 접한 시청자는 '과대 홍보로 속았다'고 반응했지만 시청률에서 선전한 덕분에 KBS에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시청률 14% 안팎을 지킨 <신불사> 제작진도 두자릿수 시청률을 거둔 MBC 주말극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상준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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