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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분양률·계약률·경매가… 부동산 '五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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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분양률·계약률·경매가… 부동산 '五落'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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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내리막길로 내달으면서 ▦주택가격을 비롯해 ▦분양률 ▦계약률 ▦경매 낙찰가와 ▦낙찰가율 등 5대 지표가 함께 곤두박질치는 '오락(五落)'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심리가 대세하락 쪽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서울 강남을 비롯한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호가가 급락하고 있다. 잘나간다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에서조차 시세보다 5,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 이상씩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고스란히 매물로 쌓이는 실정.

신규 분양시장에선 미분양ㆍ미계약으로 속을 썩고 있는 단지가 한두 곳이 아니다. 주변 시세보다 30~50%까지 저렴한 보금자리주택에 밀리는 데다, 양도소득세 한시 감면 혜택과 같은 시장 유인책마저 없어 어지간한 입지와 건설사 브랜드가 아니고선 미분양ㆍ미계약에 허덕이고 있는 것이다. 청약률 제로 단지가 속출한 것을 비롯해, 순위내 청약에서 전평형 마감한 수도권 단지에서조차 실제 계약률은 30% 수준에 그치는 단지도 적잖다.

경매시장에서도 시장 침체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버블세븐 지역의 낙찰가 총액은 725억2,000만원으로 전월(917억원)에 비해 20.9%나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액. 이 지역 아파트의 3월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전달보다 2.13%포인트 내린 81.95%로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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