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희귀 토종식물인 미선나무에서 황금빛 꽃을 가진 변종이 발견됐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율지리 운천농원 대표 김병준(61)씨가 2008년 꺾꽂이법으로 재배한 미선나무에서 지난해 처음 황금색 꽃이 피는 돌연변이종 한그루를 발견한 데 이어 최근 이 나무와 꺾꽂이한 어린 나무들이 황금색 꽃을 활짝 피우자 6일 공개했다. 일반 미선나무와 꽃의 크기나 향기에서 별 차이는 없으나 꽃 색깔은 황금색을 띠고 있어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미선나무 꽃은 보통 흰색과 상아색, 연분홍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선나무는 3월 말~4월 초에 잎보다 꽃이 일찍 피어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불리며 1속1종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한다. 물푸레과, 미선나무속인 미선나무는 괴산군 장연면 송덕ㆍ추점리와 칠성면 율지리 충북 도내 세 곳과 영동, 전북 부안 등 모두 다섯 군락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김씨는 "100그루인 현 개체수를 내년에는 1,000주 이상 불려 일반에 보급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한덕동 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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