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의 철망이 뚫린 까닭은 무엇일까.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들을 의심하고 있다. 일부 화물차 운전자가 휴게소 너머 마을 식당 등에서 술을 마시기 위해 차에 있는 절단기 등 공구로 통로를 만든다는 것.
실제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가 지난달 집중단속을 한 결과 156명의 화물차 기사가 음주단속에 걸렸다. 휴게소에선 술을 팔지 않는데, 기사들이 휴게소 직원들이 출퇴근용으로 쓰는 출입문으로 몰래 빠져나가거나 심지어 철망을 뚫고 나가 술을 마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CCTV 및 경고플래카드를 화물차가 많이 드나드는 휴게소 곳곳에 달아 화물차의 고속도로 음주운전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최근 취약휴게소 23곳의 훼손된 울타리 4곳을 보수하고, 9곳에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 나머지 14곳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수학여행 버스 기사의 음주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오전엔 경기 포천시에서 수학여행용 관광버스를 당일 운전할 예정이던 석모(44)씨가 음주단속에 걸렸고, 지난달 22일에도 인천 M중학교의 수학여행 버스를 몰기로 했던 기사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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