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열린음악회'를 녹화하면서 초대권에 삼성그룹 창업주와 관련된 문구를 명시한 책임프로듀서(CP)와 담당 프로듀서(PD)를 징계했다.
KBS는 7일자 인사를 통해 '열린음악회' 권영태 CP를 보직 해임하고, 특집 프로그램 제작팀 팀원으로 전보 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담당인 박영규 PD도 같은 팀으로 발령했다.
'열린음악회'는 지난달 27일 해당 프로그램을 녹화하면서 초대권에 '호암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문구를 명시해 "공영방송에서 사기업 창업주를 홍보하느냐"는 비난을 받아왔다.
KBS 관계자는 "두 명 외에 김경식 예능제작국 EP(국장급 프로듀서)와 김영선 예능국장도 감사를 받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회적 물의를 야기해 KBS의 이미지를 손상시킨 책임을 물어 일단 두 사람만 보직 해임시켰다"면서 "나머지 책임자들도 모두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이에 앞서 29일 열린음악회가 특정인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아니라 부산시민을 위한 음악회라고 해명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방송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경준기자
허정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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