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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고분서 1500년 전 은제허리띠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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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고분서 1500년 전 은제허리띠 출토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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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의 교동고분군(사적 제80호)에서 5세기 중반 이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삼국시대 은제허리띠가 출토됐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교동고분군 주차장 정비 과정에서 발견된 앞트기식 돌방무덤인 횡구식석실분(橫口式石室墳) 1기를 발굴조사한 결과 은제허리띠와 관련 장식을 수습했다고 7일 밝혔다.

봉분 지름이 19m에 이르는 이 무덤에서는 유물부장칸과 시신 안치를 위한 단인 시상대(屍床臺), 순장공간 등도 발견됐다. 무덤의 주인공은 관옥을 쓰고 은제허리띠와 고리자루큰칼(환두대도)을 찼다. 부장품으로 각종 토기류와 마구류, 순장 인골편 등도 발견됐다.

은제허리띠와 관련 장식은 창녕 지역에서 여러 차례 발굴됐으나 완형 세트가 출토된 것은 1967년 이후 43년 만이다. 이 은제 허리띠는 이 지역에서 가장 이른 형식에 속하며, 무덤을 만든 시기는 5세기 중반 이후로 추정됐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 허리띠와 고리자루큰칼은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주로 출토되는 것과 동일한 형식으로 신라세력의 이 지역 진출과 기존 가야세력의 역학관계를 구명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경욱 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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