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일 고(故) 최규하 전 대통령 가옥(마포구 서교동 467-5번지)을 올해 말까지 복원해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72년 지어진 최 전 대통령 가옥은 서울시등록문화재 413호로, 지하 1층 지상 2층에 대지 359.7㎡(건물 총면적 330㎡) 규모다. 최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1980년부터 2006년 서거할 때까지 이곳에서 거주했다.
시는 이 집을 영구 보존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유족으로부터 매입했다. 시는 이달 정밀 안전진단과 설계에 착수해 12월 복원을 마친 뒤 시민에게 문화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최 전 대통령의 검소함을 엿볼 수 있는 30년이 넘은 소파와 탁자, 철 지난 달력을 잘라 만든 메모지, 21인치 텔레비전, 50년 된 선풍기 등의 살림살이들을 원형 그대로 전시할 예정이다. 또 영부인 홍기 여사를 8년이나 간병하며 썼던 간병일지 등 대통령 내외의 부부사랑을 엿볼 수 있는 유물도 전시된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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