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산뜻한 출발… 거의 매일 통화하며 의기투합
'절친'으로 알려진 '전직 메이저리거'가 의기투합했다.
나란히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선우(두산)와 서재응(이상 33ㆍKIA)은 고교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활약하며 우정을 쌓은 사이. 서재응이 2008년 국내로 복귀하자 서재응에게 조언을 얻은 김선우도 곧이어 국내로 돌아왔다.
김선우와 서재응은 2008년부터 2년간 각각 17승, 10승으로 신통찮은 성적을 냈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다. 김선우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0.75, 서재응 역시 2경기에 선발로 나서 1승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8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만난 김선우는 "언제나처럼 (서)재응이와는 거의 매일 통화한다. 어제(7일)도 SK-KIA전이 끝나고 바로 통화했다"고 말했다. 서재응은 7일 6이닝 3실점으로 첫승을 따냈다. 김선우는 "지난 2년간 서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면서 "통화할 때마다 '우리 윈-윈 하자'는 얘기를 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은 통화 내용이 주로 '신세 한탄'이었지만, 올시즌은 다르다. 서로의 좋아진 점을 얘기하며 더 잘하자고 입을 모은단다. 김선우는 서재응에게 "슬라이더가 좌우 구석을 절묘하게 찌른다"고 칭찬했고, 서재응은 "고교 때 폼을 찾은 것 같다. 계속 그렇게 던져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김선우는 "2년간 투구 동작 때 처음부터 지나치게 힘을 줬다면 지금은 몸에 완전히 힘을 뺐다가 투구 직전에 한꺼번에 힘을 줘 던진다. 고교 때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1선발에서 3선발로 밀렸지만, "자존심이 상하거나 하는 일은 전혀 없다"는 김선우는 "(서)재응이나 나나 올해 꼭 일어서야 한다"며 이를 악물었다.
잠실=양준호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회춘하신 이사님~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