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해야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진 반월상(半月狀) 연골 파열로 인한 무릎 관절염 등을 주사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김용욱 라파메디앙스병원 정형외과 대표원장은 "혈소판 농축 혈장액(PRP) 프롤로(Prolo) 주사요법으로 무릎 관절염(51%)과 허리 디스크(29%), 어깨 회전근개(힘줄) 파열(11%), 손목ㆍ손가락ㆍ팔꿈치ㆍ발목 염증(9%) 환자 등을 치료한 결과, 90%가 넘는 환자에게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김 원장은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95%, 허리 디스크는 94%의 치료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PRP 프롤로 주사요법이란 사고나 노화 등으로 관절이 손상된 환자의 피에서 혈소판을 추출해 농축한 용액을 세포 증식과 재생을 유도하는 덱스트로스와 사라핀 P2G(덱스프로스ㆍ글리세린ㆍ페놀 복합체)와 혼합해 환부에 주사하는 것이다. 손상된 인대를 튼튼히 하고 골격을 견고하게 해 만성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없애고 재발을 막는다. 치료는 4주 간격으로 2~3회 실시한다.
이 치료법은 연골이 50% 이상 닳아 없어진 중증 퇴행성 관절염, 디스크 환자뿐만 아니라 반월상 연골 파열, 십자인대파열, 회전근개파열, 테니스엘보, 족저근막염, 스포츠 손상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미국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 워드가 경기 도중 부상해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가 이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 원장은 "인대파열 등으로 고통 받는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 빠른 치료 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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