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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反정세균 '정천추' 뭉치나/ 매주 비주류 모임… 지도부와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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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反정세균 '정천추' 뭉치나/ 매주 비주류 모임… 지도부와 대립각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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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ㆍ천ㆍ추'(정동영ㆍ천정배ㆍ추미애 의원)가 뭉치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 내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중량급 정치인이면서도 정세균 대표 체제 아래에선 줄곧 당권에서 소외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재 세 의원을 묶고 있는 연결고리는 지난달 31일부터 매주 수요일 열리는 비주류 모임이다. 비주류 연합체 '민주연대'의 한 축이었던 천 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이 모임은 정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불만을 느껴온 비주류 의원들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두 번째 모임에는 공동대표를 맡은 김영진 이석현 천정배 의원 등 20명이 참석하는 등 만만찮은 세를 과시했다. 복당 파동으로 정 대표와 사이가 멀어진 정 의원, 노조법 강행 처리로 두 달 동안 당원자격이 정지된 추 의원도 첫 모임에 이어 이날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15대 총선 때 함께 국회에 입성했지만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참여정부 이후엔 정치 행보를 달리 했던 세 의원이 동시에 주류와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당초 '수요모임'이었던 모임 명칭을 '민주당 쇄신모임'으로 바꿨다. 또 회동시간을 당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오전 9시로 정해 '주류에 대한 견제'라는 모임 성격을 분명히 했다.

물론 비주류로서 갖는 문제의식 외에 세 의원이 본격적으로 당권을 겨냥해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볼 정황은 아직 없다. 하지만 당내에선 '정ㆍ천ㆍ추' 삼각연대가 하반기 전당대회에서 '반 정세균' 기치를 내걸고 단일 후보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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