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발사를 앞둔 미 공군의 소형무인우주왕복선 'X-37'을 둘러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원래 미 항공우주국(NASA)가 개발해 온 X-37은 2006년 자금난에 직면, 공군이 인수해 개발을 계속해 왔다. 미 공군은 마침내 19일 X-37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첫 발사되며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로 귀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확한 임무나 기능, 심지어 우주 체류기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4일 보도했다. 알려진 것은 X-37이 기존 우주왕복선의 4분의1 크기이며 우주에 9개월 가량 머물 수 있다는 정도다.
전세계 군사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을 비롯 신흥 군사강국들이 속속 우주공간 무기 개발에 뛰어드는 시기에 미 공군이 극비 우주실험을 하는 것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X-37이 우주공간에서 지구로 폭탄을 투하하는 무인공격기 역할을 수행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미 공군은 "사람을 보내지 않고도 우주공간에서 수행한 실험장비와 소형화물들을 지구로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NASA 역시 X-37 우주체류 기간 열탐지 시스템과 항해, 귀환 등의 데이터만 공군에 제공할 뿐 구체적 임무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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