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이 소년에게 '혜성처럼…'이란 수식어는 운명처럼 느껴진다. 열두 살 때 지역 노래경연 대회 2위에 오르면서 일찌감치 가수가 되었고, 열세 살에 유투브에 올린 동영상으로 온라인 스타로 거듭났다. 그의 재능을 지켜본 'R&B의 제왕' 어셔가 프로듀서로서 손을 내밀었다. 10대 후반이 채 되기도 전 순식간에 세계적인 샛별로 떠오른 것이다.
깜짝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정식 데뷔 앨범 'My Worlds'는 그의 탄탄한 재능을 새기며 그의 화려한 미래를 예감케 한다. 비음이 슬쩍 얹힌 미성이 달콤하고 매혹적이다. 소년의 감수성과 청년의 활력이 느껴진다. 귀 기울여 들어볼 노래는 9번 트랙 'Baby'. 귓전을 부드럽고 알싸하게 자극한다. 탄산수 같은 발라드다. 지구촌 소녀 팬들의 환호성을 살만하다.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12번 트랙 'U Smile'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곡. 유로팝 스타일의 'Somebody To Love'와 'Runaway Love'도 매력이 넘친다.
비버는 작사 작곡까지 해내며 첫 앨범을 완성했다. 얼굴과 춤이 아닌, 가창력과 음악적 재능을 앞세운 진정한 새 아이돌이 탄생한 것. 한국 대중음악계가 그저 부러워할 일이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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