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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4골 폭발 "허정무 감독, 겁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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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4골 폭발 "허정무 감독, 겁나시죠"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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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아스널에 4-1 역전승 4강 진출… 인터밀란과 격돌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리오넬 메시(23. 바르셀로나)가 '허정무호'에 악몽 같은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2010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의 해를 맞아 펄펄 날고 있는 메시는 7일 오전(한국시간)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혼자 네 골을 몰아치는 '원맨쇼'를 펼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1,2차전 합계 6-3으로 승리한 바르셀로나는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메시의 최근 활약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그와 맞서야 하는 '허정무호'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만큼 위협적이다. 메시는 올 시즌 해트트릭만 네 차례 기록하며 43경기에서 39골을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7일 아스널전은 메시의 가공할 파괴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0-1로 뒤진 전반 21분 상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은 메시는 21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반 37분 페드로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트린 메시는 5분 후 상대 미드필드를 30여m 단독 드리블,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상대 수비수 세 명을 꼼짝 못하게 하며 왼발 슛으로 네 번째 골을 작렬했다.

메시의 '신기(神技)'에 적으로 맞선 아스널 사령탑과 선수들마저 경의를 표했다. 명장 아르센 웽거 감독은 경기 후 메시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단언하며 이례적으로 찬사를 퍼부었다. 웽거 감독은 "메시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다. 네 번째 골과 같은 장면을 만들 수 있는 선수는 메시 외에 없다. 그가 볼을 잡았을 때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드리블하면서 마음 먹은대로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선수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아스널 수문장 마누엘 알무니아는 "그는 마음 먹은 것을 언제든지 해낼 수 있다. 내가 맞서본 선수 중 단연 최고"라며 메시를 막아낼 재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수 미카엘 실베스트르는 "경기를 읽는 능력과 움직임을 볼 때 천재라고 밖에 할 수 없다"며 "한번 볼을 잡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막아낼 수 없다"고 한탄했다.

오는 6월 17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격돌할 허정무 감독이 메시 봉쇄를 위해 어떤 묘책을 강구할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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