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초반 V행진… 전포지션 치열한 주전싸움 집중력 힘
넬슨 빙가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FC 서울이 시즌 초반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에 0-1로 패배했지만 5라운드에서 난적 포항을 1-0으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지난 4일 수원과의 라이벌전에서 3-1로 승리하며 고비를 넘어섰다.
지난 시즌에 비해 높아진 집중력은 서울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3년간 서울은 '내용에서 이기고 결과에서 그렇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일방적인 공세를 펴고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역습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빙가다호'는 종전 '귀네슈호'에 비해 실속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전이 대표적인 예다. 서울은 전반전 3개의 유효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에스테베즈의 선제골이 터진 후 상대 수비진이 흔들리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결승골과 쐐기골을 작렬하며 승기를 완전히 잡았다.
높아진 집중력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비롯된다. 서울은 전 포지션에 걸쳐 박빙의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던 선수들이 회복되고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서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경기 중 저지르는 실수는 향후 팀 내 입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는 곳은 중원과 좌우 측면 수비수 자리다. 올 시즌 미드필더로 변신한 아디와 전북에서 이적한 하대성이 붙박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감기 몸살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고명진과 고요한이 본격적으로 주전 경쟁에 가세, 향후 판도를 예측하기 어렵다.
K리그 최연소 골을 넣은 이현승도 출전 기회를 많이 잡고 있지 못하지만 청소년대표팀(19세 이하)에서 기성용(셀틱)을 제치고 중앙 미드필더 주전으로 활약할 정도로 잠재력이 높은 선수다.
이규로의 부상 회복으로 좌우 풀백 주전 싸움도 가열될 전망이다. 현재 현영민-최효진이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지만 김치우, 이종민, 이규로도 이들에 견줘 결코 떨어지지 않는 기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김정민기자
회춘하신 이사님~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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