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문화재 건축물 내부에서 불이 났을 때 지붕에 구멍을 뚫어 물을 뿌릴 수 있는 다목적 무인방수 파괴 소방차를 도입해 중부소방서에 배치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소방차는 2008년 숭례문 화재 때처럼 소방호스로 뿌린 물이 지붕 위에서 그대로 흘러 내려 불길을 잡지 못한 점을 감안해 지붕을 뜯어내 불을 끌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15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에서 이 소방차는 들여왔다. 소방차는 길이 4.7m, 폭 1.35m 규모의 차체에, 5,000ℓ 물탱크와 대형 굴절 팔을 탑재하고 있다.
건축물 내부로 물을 뿌리지 못할 때 굴절 팔 끝에 달린 천공 장비로 지붕에 구멍을 뚫은 후 천공 장비 속에 있는 소화 노즐이 스프링클러처럼 물을 뿌릴 수 있다.
강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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