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제역 종식을 선언한 지 15일만에 또다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오후 인천 강화군 선원면의 한우 농가에서 "소 10마리의 젖꼭지와 입에 물집이 생겨 구제역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한우 150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올해 초 경기 포천시 일대에서 발생했던 구제역과는 역학적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이 농장의 감염 의심 소들로부터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구제역 확진 여부는 9일 오전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신고 접수와 함께 농장의 가축과 사람, 차량 등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면 방역대(帶)를 설치하고, 살처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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