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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 본격화/ "살신성인 기억" 끊임없는 故 한준위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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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 본격화/ "살신성인 기억" 끊임없는 故 한준위 추모 행렬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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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가 영면해 있는 대전 유성구 갑동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안장 사흘째인 5일에도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정문에서부터 고 한 준위의 묘역을 묻는 추모객 차량들이 잇따르는가 하면, 추모객 연령도 유치원생에서 청장년, 노인층까지 다양했다.

현충원 장교 3묘역에 자리잡은 고 한 준위의 나무묘비는 참배객들이 헌화한 국화꽃으로 둘러싸여 있다. 묘역 주위에는 제2차 연평해전 전사자 유족 일동이 걸어놓은'살신성인 UDT의 전설로 남으신 참 군인 한주호 준위님을 추모합니다'는 현수막 외에 '대전시민은 당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조국의 방패, 해군영웅 한주호님 영면하소서' 등 고 한 준위의 뜻을 기리자는 현수막이 다수 걸려 있다.

일반 추모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안장 다음날인 4일 8,800여명이 대전 현충원을 찾았고, 평일인 5일에도 4,600여명이 방문했다. 이들 중 대다수가 한 준위의 묘소에 들러 참배를 했을 것으로 현충원 측은 보고 있다. 참배객들은 가까운 대전시민은 물론 서울 부산 등 타지에서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다.

대전 현충원 관계자는"현충원 내 어떤 정치인이나 장성보다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는 추모객이 많은 것 같다"며 "국가 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 준위가 근무했던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UDT) 출신들로 구성된 UDT동지회는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상설 구조단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대전=허택회 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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