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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MIT 미디어 랩' 밑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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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MIT 미디어 랩' 밑그림 나왔다

입력
2010.04.0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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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산업계, 대학교, 연구소가 힘을 모아 정보통신(IT)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한국판 MIT 미디어 랩’의 밑그림이 나왔다. 미디어랩은 1985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한 연구소로 설립된 세계 최고 미디어ㆍ디지털 분야 연구기관으로, 기초 학문과 소프트웨어,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연구로 전자종이, 모션캡처, 100달러 컴퓨터를 개발, ‘상상력의 천국’으로 불린다.

지식경제부는 안현호 제1차관 주재로 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기업체 임원들과 대학 부총장들이 참석해 ‘IT명품인재 양성사업 조찬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기획을 논의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국판 MIT 미디어 랩은 나노소재, 바이오 칩ㆍ센서, u-헬스,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 생체모방 등 IT컨버전스를 중점 연구하게 된다.

전임교수 20명, 전임연구원 30명, 학생은 학부 60명, 석박사과정 90명 등 150명의 연구소로 연간 예산은 170억 원으로 예산, 인력 모두 MIT 미디어 랩의 절반 규모다. 연구원, 학생은 1인당 연간 3,000만원의 학비가 무료이고 연간 1,800만원(총 27억원)의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연구비는 팀 당 2억원, 연구원 인건비는 1인당 5,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연구가 교육 시간의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교과 과정을 짜는 동시에 도제식 교육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틀에 짜인 교과목보다는 교수 지도에 따라 연구 활동에 필요한 교과목을 이수하도록 했다. 내용도 공학뿐 아니라 인문, 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익히도록 제한을 두지 않고, 학부과정 신입생은 과학영재학교 출신 중 교수가 시험 없이 직접 뽑을 수 있도록 했다. 대학원 과정(매년 30명)도 70%를 학부 과정에서 올라온 과학영재학교 출신으로 채우고 나머지 30%를 입학 전형에 맞춰 일반인을 선발한다.

지경부는 이번 사업에 대해 5월까지 기획을 마치고 사업공고를 통해 7월께 최종 1개 대학을 선정, 시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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