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 자리했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구로동으로 이전한다. 문화예술위는 6일 "7~11일 지하철2호선 신도림역 인근 구로구 구로동 26의1 신축 3층 건물로 이전, 본격적인 '구로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위는 전북 나주시로 이전하는 2012년 말까지 이 청사를 사용하게 된다.
문화예술위 관계자는 "문화예술 분야의 불모지였던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문화예술 기반시설 확충 등 문예진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위는 6일 이전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천안함 침몰 사태로 인한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연기했다.
현재의 대학로 건물은 예술인들을 위한 작업공간과 회의장 등을 갖춘 '예술가의 집'으로 용도를 바꿔 연내 개관할 예정이다. 대학로 건물은 1931년 건축가 박길룡(1898~1943)의 설계로 지어져 경성제대 본관으로 쓰이다가 해방 후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1975년까지는 서울대 본관으로, 1976년 10월부터는 문화예술위의 전신인 문예진흥원의 사무공간으로 사용됐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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