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시작된 든든학자금(ICL) 대출 규모가 정부 예상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전망했던 대출 규모의 13.5%에 수준에 머물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이런 내용의 2010학년도 1학기 학자금 대출 현황을 발표했다. 1학기 전체 학자금 대출은 39만5,387건, 1조4,7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건에 비해 건수는 15%, 금액은 12% 각각 늘었다.
특히 든든학자금의 경우 수혜학생은 10만9,426명으로 당초 예상치(70만4,780명)의 15.5%에 그쳤으며, 대출 규모도 예상치인 3조1,288억원의 13.6%(4,240억원) 수준이었다.
교과부는 사전 준비기간이 부족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다른 나라에 비해 대출 금리가 높고 복리이자를 적용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학자금은 부모가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도 든든학자금 대출이 저조한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득 1~7분위, 성적 평균 B학점 이상, 35세 미만 등의 든든학자금 대출 요건을 갖추고도 일반학자금을 신청한 학생도 2만2,879명에 달했다.
한편 교과부가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대학생 3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든든학자금 문제점으로 높은 금리(56%), 저소득층 이자 무지원(13%), 거치기간 후 이자 복리 계산(12%), 성적 제한(6%) 등이 꼽혔다.
교과부는 앞으로 든든학자금 홍보를 강화하고, 신속한 대출 승인 등 제도를 개선해 신청자를 늘릴 계획이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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