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추아와 같은 도덕적 자제력이 있었다면, 추아에게는 지금도 일거리가 있었을 것이다." AP통신의 스포츠 담당 칼럼니스트 팀 달버그는 '짝퉁 타이거도 고생중'이라는 제목의 최근 칼럼에서 저렇게 썼다.
험 추어는 타이거 우즈와 판박이처럼 외모가 닮아 '타이거 2'라는 별명으로 불려온, 이른바 '짝퉁 우즈'다. 생일 파티나 골프장 행사, TV쇼 등에 초대받는 등 가욋일로 짭짤한 부수입을 올렸던 그의 일상은 우즈의 성추문이 터져 나온 뒤로 일변했다고 한다. 초대 횟수도 줄었고, 그나마 자신이 응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관객들이 저에게 야유를 보내요. 대개는 긍정적인 대우를 받았는데 스캔들 때문에 요즘은 부정적인 반응이 많아요."최근에도 그는 최근 한 성인 나이트클럽의 출연 제의를 사양했다고 한다.
달버그는 우즈와 함께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던 '타이거스 더블'이라는 별명의 칸 옥셀슨의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우즈 아바타'수입으로 학자금을 갚아 나가던 옥셀슨은 우즈 스캔들로 인해 일거리가 준 데다 최근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광고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대규모 컨벤션 쇼 출연 계약마저 무산돼 곤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달버그는 '우즈를 응원하고 싶다. 물론 그 이유에는 나의 재정적 문제도 관련이 있다'는 옥셀슨의 말을 전하며, 이들 두 사람에겐 타이거 우즈의 마스터스 대회 복귀가 늦은 감이 있다고 밝혔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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