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공연장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노원문화예술회관이 개관 6주년 기념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했다. 지역 주민이 아닌 관객들도 본격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계 5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5월 20일 열리는 공연에서는 객원지휘자 유리 보트나리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와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 위의 하룻밤' 등 5곡을 감상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에서도 열리는 이 오케스트라의 공연보다 절반 이하로 싸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또 4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노원실내악축제'를 열기로 하고, 첫 공연으로 15일 젊은 감각의 '조이 오브 스트링스'를 초대한다. 5월 16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다국적 연주자들의 공연이, 5월 14일과 6월 3일에는 첼리스트 양성원 등이 함께하는 '실내악 명곡 시리즈'가 잇달아 열린다. 6월 4일에는 세미클래식 연주자 이루마의 콘서트가 열린다.
상주단체들의 참여도 잇따른다. 이원국발레단은 4~6월 매월 한 차례 '발레로 들려주는 12가지 사랑 이야기'라는 주제로 해설을 곁들인 발레 공연을 갖기로 했고, 실내악단체 'TIMF 앙상블'도 매월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가정의달인 5월에는 18일 악극 '애수의 소야곡'을 전석 1,000원으로 공연하고, 뮤지컬 '리틀동키'와 '브레멘 음악대' 등도 기존 무대보다 싼 가격에 공연할 예정이다. (02)951-3355
김혜경 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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