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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정상항로서 이탈 왜? "평상 작전활동" "피항" 혼란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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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정상항로서 이탈 왜? "평상 작전활동" "피항" 혼란 부추겨

입력
2010.04.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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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원인을 두고 북한 잠수정에 의한 어뢰 공격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특히 하나 둘씩 드러나는 침몰 당시 천안함에서 발생한 정황은 의문점을 더하게 하고 있다.

침몰 당시 천안함이 '무슨 이유로 통상적 항로보다 훨씬 더 백령도에 가까이 접근했나'하는 점은 풀리지 않는 숙제 중 하나다. 2일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박상은 의원은 "천안함이 백령도 인근까지 접근한 것을 놓고 항간에 특수임무 수행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성 의원도 "일부 언론 보도처럼 북한의 반잠수정 출동에 대비한 것 아니었느냐"고 따졌다. 사건 초기 합참은 "천안함은 평상 작전활동"이라고 했고, 김태영 국방장관은 "기상 악화에 따른 피항"이라고 언급한 것도 혼란을 부추겼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2일 국회에서 "(천안함이 작전구역을) 약간 벗어났다"고 했다. 정상적인 항로는 아니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당시 파고가 아주 심했기 때문에 풍랑을 적게 받기 위해 움직였다"며 "하지만 바다에서의 선이 지상처럼 명확히 그려지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북한 잠수함(정)에 의한 어뢰 공격 시나리오 역시 완벽한 설명은 아니다. 24일부터 27일까지 북한 잠수정 두 척이 해군기지에서 사라진 것은 확인됐지만, 설사 북 잠수정이 어뢰 공격을 했다고 해도 우리 군이 이를 탐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다. 군은 침몰 당시 천안함의 음파탐지기(소나)에 어뢰 징후가 전혀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풍랑 등으로 근접하는 반잠수정의 활동을 파악하는 데는 일부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해도 발사된 어뢰의 접근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소나 운영 장병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운영일지가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열상감시장비(TOD)에 녹화된 동영상 자료에는 천안함 절단면이 'C'자형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어뢰가 직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형태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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