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6%에서 5% 전후로 상향 조정한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신임 한국은행 총재는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상견례를 겸한 조찬간담회를 갖고 경제전망 및 정책공조방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병화 한은 부총재보는 " 2월 실물경제 지표들이 예상보다 좋게 나왔고 그러니 1분기나 연간 전망이 지난해 말 한은이 전망했던 것보다 좋아지지 않겠나 하는 얘기가 있었다"며 "자세한 전망은 한은이 수정 전망을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12일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은이 1분기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 것은 최근 발표된 산업 생산 지표가 예상을 훨씬 웃돌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한은 관계자는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다고 말한 상황에서 0.1~0.2%포인트 정도 찔끔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5% 전후로 상향 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과 김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내수 및 수출, 생산 등이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재정 등 정부의 경제정책과 통화정책간 조화, 경제위기 재발 방지 등을 위해 양측이 정보공유 및 실무협의를 긴밀히 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재정부와 한은 양 기관이 잘 공조해 우리 경제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완전히 공유했다"고 말했고 김 총재도 "앞으로 국제경제시장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해 양 기관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 경제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나 출구전략, 환율정책에 대한 구체적 협의는 없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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