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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도 '퓨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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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도 '퓨전 바람'

입력
2010.04.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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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선 등산복을 입고, 출근길엔 골프화를 신는다.'

등산, 골프, 조깅, 캐주얼 등으로 나뉘었던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출시될 당시의 용도에 상관없이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춰 제품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도 이 같은 다목적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디자인과 브랜드 콘셉트에 적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쉘러 소재 팬츠는 골프 애호가들이 유난히 선호하는 제품이다. 쉘러는 신축성, 내구성, 통기성 등이 좋은 기능성 원단으로, 골프를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이에 이 업체는 최근 프리미엄 쉘러 팬츠를 아예 골프겸용 등산복 라인으로 출시했다.

2007년 코오롱스포츠가 도보여행과 등반용으로 내놓은 A2O라인은 최근 조깅 및 요가 등 구매용도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 브랜드의 최근 제품을 출시하면서 디자인 개념을 강화한 '퓨전 아웃도어 스타일'로 선보이고 있다.

패션그룹형지가 최근 론칭한 여성전용 브랜드 와일드로즈는 등산, 골프 등 다양한 활동을 염두에 둔 아웃도어 제품이다. 특히 디자인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기존 골프복 브랜드와 견줘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밖에 에코 골프의 신발 골프스트리트는 스파이크 없이 밑창의 돌기만으로 미끄럼을 방지한 제품으로 주황, 파랑, 검정 등 다양한 색상을 적용해 일상생활에서도 무리 없이 신을 수 있게 했다.

이대오 코오롱스포츠 상품기획팀장은 "매장 구매 고객 10명 중 2~3명 정도는 골프 등 복합용도로 쓰기 위해 아웃도어 제품을 구입한다"며 "이에 따라 골프웨어의 화사한 색상을 아웃도어에 반영해 출시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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