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중국이 마약 밀매로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일본인 4명의 형 집행을 일본에 통보해 일본 정부가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우려를 표명하는 등 양국간에 미묘한 갈등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중국내 일본인의 사형 집행은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이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무장관은 2일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중국 정부가 일본인 마약밀매범의 사형을 집행키로 한 데 우려를 표명하고 일본에서는 중국의 형 집행이 적절한지에 의구심을 품는 여론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오카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2006년 다롄(大連)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돼 사형 확정 판결 받은 아카노 미쓰노부(赤野光信)를 5일 사형집행한다고 지난달 29일 통보한 데 이어 이날 다른 일본인 3명의 형 집행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카다 장관은 "각국의 사법독립성이 있어 사형 집행을 중지해달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번 중국 대사 초치가 내정간섭으로 비치지 않도록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선처 호소에도 불구,마약 밀매로 사형 판결을 받은 영국인 아크말 샤이크의 형을 집행해 한때 양국 관계가 험악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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