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재산은 장학재단인 청계재단에 331억원을 출연하는 바람에 전년도 356억9,182만2,000원에서 49억 1,353만1,000원으로 크게 줄었다. 307억7,829만1,000원이 감소한 것으로 전년 대비 13.76% 수준이다. 1년 사이 7분의 1로 토막이 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고위 공직자 1,851명중 재산 감소폭 1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6건(전세권 1건 포함)의 부동산을 신고했던 이 대통령은 이번에 본인 명의 단독주택(33억1,000만원), 김윤옥 여사 명의 대지(13억 1,100만원) 등 2건만을 신고했다. 두 건의 금액이 46억2,100만원으로 전체 재산의 94%를 차지한다.
나머지 재산은 본인 명의의 ▦카니발 리무진(3,473만원) ▦예금(1억669만원) ▦제일컨트리골프클럽 및 블루헤런골프클럽 회원권(2억9,250만원) 등과 부인 명의의 ▦보험(6,391만원) ▦다이아몬드(500만원), 김창렬 화백의 서양화 '물방울'(700만원), 이상범 화백의 동양화 '설경'(1,500만원) ▦롯데호텔 헬스클럽 회원권(570만원) 등이다. 부동산과 동산 등을 더하면 51억5,000여만원이고, 여기에 사인간 채무 2억3,800만원을 빼면 이 대통령의 순재산이 된다.
이번 공개를 통해 이 대통령의 사재 출연은 주요 부동산의 처분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종전에 보유했던 서울 서초동 건물 3건(전년도 신고가액 331억2,418만원)을 처분한 사유로 사재출연을 명시했다.
이 대통령도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았다. 부동산 신고가 감소폭이 1억2,398만원에 달했고 2장의 골프회원권 가액도 2억 이상 떨어졌다. 이 대통령의 예금은 기부금 납부 등의 사유로 6,160만원 줄었다. 채무의 경우 서초동 건물 처분으로 임대보증금이 감소하고 금융기관 채무를 상환함에 따라 64억3,877만원이 감소했다.
이 대통령은 전년도에 엘케이이뱅크에 30억원을 출자한 상태라고 신고했지만 이번에는 출자금 소진을 사유로 0원으로 신고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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