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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열의 주간 증시 전망대] 단기 추가상승 여력 충분 국제유가 움직임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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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열의 주간 증시 전망대] 단기 추가상승 여력 충분 국제유가 움직임 살펴야

입력
2010.04.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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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주식시장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자의 적극적 참여로 전주의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1,723.49포인트를 기록하며 2개월여 만에 전고점을 넘어섰는데, 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과 올 1월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뚫고 올라갔을 때의 상황과 비교하면, 지금 증시가 분명히 더 나은 지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첫째, 주가가 전고점을 돌파했지만 거래대금은 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이 아직 적정 주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둘째, 기업 이익은 상향추세를 이어가는데 국내 증시는 저평가된 상태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작년 9월엔 12배에 근접했으나 현재는 10배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셋째, 두바이 사태와 남유럽 재정위기를 겪으며 돌발 악재에 대한 내성도 커졌다. 넷째, 각국이 출구전략의 시동을 걸었으나 초과 유동성을 흡수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고점을 찍을 때는 투자자 사이에 적정 지수에 대한 이견이 생기고 거래대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근 거래대금 회전율(시가총액을 거래대금으로 나눈 값)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면 추가 상승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언제 시장에 이견이 생기고, 지수 상승세가 꺾일 것인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때라고 생각한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달러화 약세,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을 반영해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언젠가는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다.

최근 중국과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웃도는데, 기업 측면에선 원가상승 압력이 제품가격 상승 여력보다 크다는 의미가 된다. 이는 기업 이익을 희생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건 국제유가다. 미국의 PPI상승률은 국제유가 등락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데, 4월 국제유가 평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를 웃돌면 국제유가 등락률이 전년 동월의 상승률을 상회하게 돼 PPI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배럴당 85~90달러를 상회 여부가 향후 기업이익 전망과 금리인상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있어 관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행히도 3월 국제유가 평균가격은 배럴당 81달러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달 발표되는 PPI상승률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최소 한 달 정도는 시간이 있다. 국내 증시도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시간을 적어도 한달 가량 번 셈이다.

IBK 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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