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사회가 2일 황희만 특임이사를 부사장에 임명하자 MBC노조가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재철 사장은 노조와의 합의를 파기하고 황 특임이사를 부사장에 임명하고,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형사고발하겠다는 약속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가 노조가 양보해온 부분을 뒤집은 만큼 5일 오전 6시부터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2월 보도본부장에 선임된 황 부사장에 대해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자 황 본부장의 보직을 특임이사로 변경했다. 노조는 2월 18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율 96.7%, 찬성률 75.9%로 파업을 결의했다.
최기화 MBC 홍보국장은 "노조가 황 특임이사의 보도본부장직을 반대한 것이지 부사장직까지 반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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