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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사 모바일 신용카드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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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사 모바일 신용카드 비교해보니…

입력
2010.04.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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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카드 시장이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 하나SK카드와 우리카드, 신한카드 등 카드 3사가 휴대폰으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신용카드를 본격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도 서서히 옮겨가는 분위기다.

모바일 신용카드의 장점은 ▦신용카드 기능을 갖춘 휴대폰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편리성과 ▦여러 장의 카드를 하나의 카드로 통합한 간편성. 하지만 모바일 신용카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인데다 과연 어떻게 사용하고, 기존 플라스틱카드와의 혜택은 얼마나 다른지는 자세히 알 수 없는 것이 현실. 최근 카드 3사들이 내놓은 모바일 신용카드(하나SK카드 'Touch 7(터치 세븐), 우리 모바일 카드, 신한 모바일카드)를 비교해 봤다.

사용 방식은?

모바일 신용카드는 금융 유심(USIM)칩이 내장된 휴대폰으로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사용한다. 단 휴대폰은 3G폰이어야 하므로, 011이나 017, 016번호 같은 2G휴대폰을 쓰는 소비자는 모바일 카드이용이 안된다.

또 모바일 카드 뿐 아니라 종래의 플라스틱카드가 동시에 발급된다. 고객이 카드를 신청하면 플라스틱 카드가 먼저 발급이 되고, 이후 모바일 신용카드 프로그램을 휴대폰으로 전송해 고객들이 내려받는 식이다. 모바일 전용 단말기(일명 ‘동글이’)를 갖추고 있는 곳에서는 모바일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고, 일반 가맹점에서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로 결제한다.

혜택의 차이는?

3사의 모바일 카드는 주로 무선 통신료 할인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선 통신료 할인만 놓고 보면 우리 모바일 신용카드가 우위에 있다. 할인한도는 신한카드(월 1만5,000원)가 우리카드나 하나SK카드(이상 월1만2,000원)에 비해 높지만, 실질 혜택은 우리카드가 나은 편이다. 우리카드는 전월 사용금액이 휴대폰 사용요금을 제외하고 20만원만 넘으면 무조건 통신료의 2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반면 하나SK카드와 신한카드는 전월 사용금액이 휴대폰 요금을 포함해 100만원이 넘어야 최대 할인폭을 적용 받고, 50만원 이상일 경우 7,000원의 혜택을 받는다. 다만 하나SK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도 전월 사용금액에 합산함으로써 차별화를 뒀다.

여러 장의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원 카드(One Card)’기능은 하나SK카드가 가장 뛰어났다. 하나SK카드는 T멤버십, T멤버십캐시백, OK캐시백 등 3개의 포인트 카드를 동시에 휴대폰에 탑재한 반면 우리카드는 T멤버십과 OK캐시백 2개만, 신한카드는 T멤버십 기능만 있다.

특히 하나SK카드의 경우 장기 이용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려 차별화를 뒀다. 예를 들어 1년 이용시 국내 스파 동반 이용권, 2년 이용시 국내 특급호텔 숙박권, 3년 이용시 국내선 동반 무료항공권을 준다. 나머지 카드에는 이런 혜택이 없다.

범용성에서는 신한카드가 월등히 앞섰다. 하나SK카드와 우리카드의 모바일 신용카드는 SK텔레콤 휴대폰 가입자만 이용 가능하지만 신한카드는 SKT, KT, LGT 등 통신 3사의 휴대폰 가입자들도 모바일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능형 서비스는 아직 불가능

모바일 신용카드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스마트 페이(지능형 결제)’를 구현한 곳은 아직 없다. 스마트 페이는 모바일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면 휴대폰으로 내려 받은 해당 매장의 할인권이나 쿠폰을 자동 인식해, 계산시 알아서 차감해주는 시스템이다.

하나SK카드가 홈플러스와 스마트 페이의 시범사업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고객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기존 프라스틱 카드를 쓸 때처럼 쿠폰이나 할인권을 따로 제시해 할인을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또 대중화되고 있는 스마트 폰 기반의 모바일 신용카드도 기술적인 이유로 출시가 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능형 결제의 경우 특정 가맹점과의 별도 계약과 기술적 문제 때문에 구현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카드도 휴대폰 제조업체가 관련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6월 이후가 되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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