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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현수 결승 3점포 '타격기계는 못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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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현수 결승 3점포 '타격기계는 못 말려'

입력
2010.04.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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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기계'의 방망이가 또 불을 뿜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친 뒤 2일 SK전 무안타로 잠시 숨을 고른 두산 김현수(22)가 3일 2안타에 이어 4일에는 결승 3점포로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SK-두산전이 열린 4일 인천 문학구장.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찾아 온 기회를 덥석 물었다. 1회초 1사 후 오재원이 볼넷, 이성열이 우전안타로 1사 1ㆍ2루의 찬스가 눈앞에 보이자 벼락같은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볼카운트 2-3에서 상대 선발 송은범의 145㎞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스리런 홈런.

초반부터 확실한 리드를 잡은 두산은 8-0의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SK와의 라이벌전을 2승1패로마친 두산은 5승1패를 기록, SK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현수가 만든 3점을 등에 업고 선발 등판한 오른손투수 이재우는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까다로운 SK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날 성적은 6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안타는 2회말 1사 후 박경완에게 내준 중전안타가 전부였다. 선발승은 지난해 9월 8일 히어로즈(현 넥센)전 이후 처음.

김현수가 5회 총알 같은 좌전안타로 시즌 4번째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ㆍ타율 0.458 6타점)를 기록한 가운데 두산 타선도 거칠 것 없는 맹타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올시즌 김경문 감독이 공을 들이고 있는 3번 지명타자 이성열이 3일 SK전 4타수 4삼진의 부진을 하루 만에 씻고 3안타 1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주전 우익수를 선점한 유재웅은 5-0으로 앞선 8회 무사 1루에서 우월 2점 홈런(1호)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안타 개수는 15(두산)-2(SK)였다.

홈런 2개를 추가한 두산 타선은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팀 홈런 10개를 넘어섰다(11개). 지난해 팀 홈런 120개로 꼴찌였던 두산이라 올시즌 변화는 더욱 놀랍다.

광주 구장에서는 롯데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KIA를 3-2로 꺾고 개막 후 5연패에서 벗어나며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 류현진과 삼성 장원삼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대전 구장에서는 삼성이 8회 2사 1ㆍ3루에서 한화 마무리 데폴라의 폭투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8회 2사후 마운드에 오른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네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 구장에서는 넥센이 왼손 선발 번사이드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LG를 5-0으로 완파했다.

대전=노우래기자 sporter @hk.co.kr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양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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