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이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월드컵 축구를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자발적인 축제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월드컵 기간 중 거리응원에 참여하는 시민들과 단체, 기업에게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적극 개방하겠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응원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청 내 화장실을 개방하고 아리수를 공급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들의 거리응원 지원을 희망하는 단체나 기업은 조례에 규정된 사용료만 부담하면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서울광장의 시간당 기본 사용료는 주간 13만원, 야간 16만9,000원이다.
하지만 특정 기업이 응원을 독점 지원하거나 응원도구 등에 브랜드를 새겨 넣는 방식 등 기업의 브랜드 노출은 금지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광장은 시민들이 건전하게 여가를 즐기고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됐기 때문에 단체나 기업이 로고 등 브랜드를 노출해서는 안 된다"고말했다. 이에 따라 다수의 단체나 기업이 참여를 희망할 경우 시는 특정기업 등에 독점사용권을 주지 않고 상호간 사용료를 조정하거나 공동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서울광장 사용을 희망하는 업체는 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SK텔레콤, KT 등으로 알려졌다. 단체로는 축구협회와 '붉은악마'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행사주관을 위해 광장사용을 원하는 단체나 기업은 월드컵 응원행사일 60일 전부터 7일 전까지 신청서를 내면 된다.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을 개방하는 날은 조별리그가 열리는 6월12일, 17일, 23일과 16강전 개최일 등 한국팀 경기날짜에 국한된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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