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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서 날아온 '채용 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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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서 날아온 '채용 봄소식'

입력
2010.04.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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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채용시장에도 봄이 오고 있다. 경영자율권을 부여 받은 공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고, 사업을 새로 맡아 정원을 늘려야 하는 기업들이 직원 모집을 검토하고 있다.

4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을 이미 채용했거나 채용계획을 가진 공기업은 기업은행, 가스공사, 수자원공사 등 14곳에 이른다. 이 중 10곳은 상반기에 이미 공채를 했거나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 수출입은행 등 7곳은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지만 소폭의 채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08, 2009년에는 전체 25곳 중 12곳이 공채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올해의 경우 해외 자원개발, 시설망 추가 확충, 병원 시설 증설 등으로 추가 인력 소요가 생긴 10여 곳에 대해 지난해 축소한 정원 일부를 늘려준 것으로 안다"며 "올해 공기업 채용시장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업 채용시장에 봄기운을 몰고 온 것은 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등 정원 등에 있어서 자율권을 받은 공기업들과 신규 사업에 따라 증원이 필요한 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다.

증원 규모는 가스공사가 280여명, 수자원공사 250여명, 지역난방공사가 200여명 등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올 들어 98명을, 수자원공사는 87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밖에 예년 수준의 공채규모를 회복한 기업은행도 공기업 채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해 예년의 절반 수준인 198명을 뽑았는데, 현재 진행하고 있는 200명 규모의 공채에 이어 하반기에도 2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이다. 2년 동안 한 명도 뽑지 않은 인천공항도 현재 20명 규모의 공채를 하고 있다.

반면, 25개 기관 중 조폐공사, 한국공항, 석탄공사 등 4곳은 올해도 공채가 없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12% 가량의 정원감축으로 이들 기업들은 올해도 신규 채용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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