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3일 "4대강 사업이 완료되면 우리 강물이 큰 어항이 된다"며 "당연히 어항이 커야 물고기들이 깨끗한 물에서 자랄 수 있다"고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부산권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경남 양산시 물금취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빨리 완성해서 부산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도 아무런 염려 없이, 지나친 걱정 없이 물을 먹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또 4대강 사업을 산림녹화 사업에 비교하면서 "산이 좋으니 이제 강도 좀 좋게 만들자는 사치는 부릴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았느냐"며 "(4대강 사업을 통해) 삼천리 금수강산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앞서 경남 창녕군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을 방문, 현장 관계자들에게 "공사 지역에 계신 분들이 사업의 필요성, 중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말해 주는 게 멀리 떨어진 사람들이 말하는 것보다 설득력이 있지 않겠느냐"며 적극적인 4대강 사업 홍보를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 종교계 일각의 4대강 사업 비판과 관련, "정부에서 다각도로 대책을 세워 근거 없는 비판을 잠재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의 4대강 현장 방문은 이번이 6번째다. 그는 최근 4대강 사업을 생명과 환경 등에 연결해 미래적 사업이란 점을 부각시키면서 홍보에 진력하고 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4ㆍ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서 권태신 총리실장이 대독한 추도사를 통해 "4ㆍ3사건은 굴곡진 우리 현대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빚어진 일이라고는 하나 한국전쟁 다음으로 인명피해가 컸던 참담한 사건"이라며 "정부는 4ㆍ3사건의 역사적 교훈을 승화시켜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보편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당초 과거사 정리 차원에서 4ㆍ3 위령제에 직접 참석하려 했지만 고 한주호 준위 영결식 참석 시간과 맞물려 불참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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