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은 1,700만명. 전 세계 인구의 0.2% 정도이다. 하지만 이들의 힘은 놀랍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2%, 미국 아이비리그 학생의 23%, 미국 억만장자의 40%가 유대인이다.
EBS가 5~8일 밤 12시에 방송하는 '세계의 교육현장'은 미국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밀착 취재해 그들의 경쟁력을 확인한다.
첫 날 방송하는 '유대인의 가정 교육'에서는 유대인들의 자율적 결정을 돕는 가정교육법을 소개한다. 미카엘 카노흐와 그의 아내 드보라 레아는 슬하에 무려 1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집안은 요란하지 않다. 레아는 소리를 지르기는커녕 "안돼"라는 말조차 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2편에서는 '탈무드' 교육에 담긴 유대인의 힘을 조명한다. 그들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평생 매일 저녁 탈무드를 공부한다. 주말도 예외는 아니다. 유대인 학교에서는 히브리어, 유대교의 율법인 토라와 탈무드만 가르친다. 탈무드에는 법률, 경제, 지리, 역사, 의학, 과학이 모두 들어있어 다른 것을 가르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통합적 사고력이 요구되는 시기의 열살배기 유대인 아이들의 탈무드 수업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3편은 기부 교육을 다룬다. 유대인들은 생후 8개월 된 아이들에게 매일 동전을 주고 아침, 저녁 식사 전 동전통에 넣게 하는 방식으로 선행 교육을 한다. 이를 통해 돈의 가치와 풍요롭게 사는 지혜를 가르치는 유대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마지막 날은 역사교육을 살펴본다. 전 세계의 유대인을 하나로 엮어주는 역사와 전통에 대한 교육을 통해 국사가 선택 과목이 돼 버린 우리의 교육 현실도 돌아본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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