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이슬람 무장단체 '카프카스 에미리트'의 반군지도자 다쿠 우마로프는 웹사이트에 비디오 성명을 올려,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1일 밝혔다.
우마로프는 "러시아 침략군이 지난 2월 11일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야생 마늘을 뽑고 있던 체첸과 잉구세티아의 가난한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며 "그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거리에 전쟁이 엄습할 것이며, 피부로 그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추가테러가 계속될 것임을 경고했다.
하지만 다게스탄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도 이들의 소행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 지하철 폭탄테러 당시 사망한 39명 중 10여명의 장례식이 이날 모스크바 등지의 9개 묘지에서 열렸다. 러시아 수도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은 2004년 이후 6년 만이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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