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책을 절판해 달라고 당부한 법정 스님의 유지에 따라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와 스님의 책을 출간한 국내 모든 출판사들이 1일 절판 절차에 대해 합의했다.
양측이 서명한 협약서에 따르면 '맑고 향기롭게'는 법정 스님의 49재일인 28일까지만 스님의 책에 새로운 인지를 발급하고, 출판사는 7월 30일까지만 해당 도서를 서점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 모든 서점(인터넷서점 포함)은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스님의 책을 판매하기로 했다.
'맑고 향기롭게'는 "출판사들이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9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스님의 모든 저서의 절판에 동의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모든 인세 수익은 스님의 뜻대로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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