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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조정식 의원 "軍사고당시 부이 설치 발표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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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조정식 의원 "軍사고당시 부이 설치 발표 거짓"

입력
2010.04.0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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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천안함 침몰 당시 함수에 '부이'(부표)를 설치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부이가 선체에 고정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해양위원회소속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1일 "부이를 함수에 설치했으나 조류에 유실돼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겼었다"는 해군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이 이 날 공개한 해양경찰청의 '천안함 사고 상황보고서'와 '경찰 전보용지'에 따르면 해군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오전 2시25분께 해경 단정을 이용해 50m 길이의 로프에 닻과 부이 2개를 묶어 천안함 함수 10∼20m 앞에 '투묘(배를 정박하고자 닻을 내림)'했다.

특히 상황보고서에는 '(부이를) 천안함에 직접 연결한 것이 아님'이라고 적시돼 있다. 부이를 천안함에 직접 부착한 게 아니라 사고 수역에 닻을 내리는 형태로 부이를 내려놓은 것이다.

조 의원은 또 "사고 발생 이후 선체가 물에 잠기기 전까지 약 3시간 동안 해군과 해경함이 사고지점에 있었고, 시간도 충분했음에도 부이를 천안함에 직접 설치하지 못한 점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천안함을 잃어버려 30여 시간을 허비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함수 일부가 물 위에 노출돼 있을 때 부이를 설치했지만 완전히 침몰하는 과정에서 거센 물살에 끊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었다.

해경 관계자는 "천안함 승조원 56명을 구조한 후 해군으로부터 천안함에 부이를 설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해군고속정에서 준비한 앵커부이(길이 50m)를 받아 부이를 천안함에 설치하려 했다"며 "하지만 천안암 함수가 언제 침몰할 지 모르는 상태였고, 함수에 승선해 앵커부이를 설치하는 것은 승조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약 10m까지 접근해 앵커부이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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