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출근 시간대에 추가로 편성된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일부터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 신대방역에서 강남 방향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각각 추가로 편성해 투입했다고 밝혔다. 추가 투입된 열차는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오전 8시2분, 신대방역에서 오전 8시13분에 각각 출발한다.
학원과 회사 등이 밀집한 강남 방향으로 운행하는 2호선은 혼잡도가 지하철 노선 중 가장 심하다. 인천, 수원, 안양 등지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승객이 몰리는 신도림역의 평일 평균 환승 인원만 35만여명 정도다. 이때문에 열차가 도착해도 탑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을 뿐 아니라 무리하게 승차하려는 승객들로 인해 열차 출발이 지연되기 일쑤다.
서울메트로는 2008년 이 구간에 전동차 2대를 추가 투입한 결과, 2007년 221%였던 혼잡도가 지난해에는 202%로 하락했으며 열차의 시간당 통과횟수도 1~2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 관계자는 “2호선은 하루 수송인원이 200만명에 달하지만 하루 승객의 40%가 출퇴근 시간에 집중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메트로는 원활한 지하철 운행을 위해 신도림역, 신림역, 서울대입구, 낙성대, 사당, 교대, 혜화 등 7개 역사에 커트맨을 배치해 무리한 승차로 인한 열차지연을 막고 있다. 커트맨은 출입문 개폐가 어려우면 승객을 사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