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과 미래에셋, 하이트맥주, 현대오일뱅크가 '대그룹'반열에 오르게 됐다. 또 민간 대기업의 재무지표는 갈수록 개선되고 있으나, 공기업 집단은 부채비율이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올해 자산 총액이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ㆍ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으로 53개 기업집단을 지정했다. 부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도시철도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 하이트맥주, 영풍, 미래에셋, 현대오일뱅크 등 8개 기업집단이 신규 지정되고,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빠졌다.
자산 총액 기준 기업집단 순위를 보면 67개 계열사를 거느린 삼성(192조 8,000억원)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 덕분에 자산 130조 3,000억원으로 국내 2위 기업에 올랐다. 이어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순이었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SK(75개)였고, GS(69개), 삼성(67개), 롯데(60개)가 그 뒤를 이었다. 1년간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포스코와 LS(12개), 현대백화점(7개), 롯데 및 현대건설(6개)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경제위기 상황에서도 대기업 집단의 재무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출자 제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27조 8,000원이었고, 평균 부채비율은 115.8%로 작년보다 4.1% 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공기업 집단만 놓고 보면 평균 부채비율이 159.9%로, 지난해(145.6%)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영창 기자 anti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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