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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충청방문의 해/ 걸어서 '충남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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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충청방문의 해/ 걸어서 '충남 속으로'

입력
2010.04.0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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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며 걸어서 충남의 관광자원과 명소, 문화유적을 자세히 살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것이 부여 서천 보령 금산 서산 등 5개 시ㆍ군에서 준비하고 있는'거북이 투어'. 거북이 투어는 시ㆍ군별로 5~10㎞ 구간의 코스를 단순히 걸어서 지나치기보다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탐방하는 것이다.

부여군은 최근'슬로시티 백제고도 부여를 걷다'라는 이름으로 5㎞, 10㎞ 거리의 2개 코스를 마련했다. 5㎞코스는 장편 서사시'금강'을 쓴 신동엽시인의 생가에서 국립부여박물관을 거쳐 정림사지, 궁남지, 부소산성을 돌아본다. 10㎞코스는 부소산성에서 고란사, 낙화암을 거쳐 구드래와 신동엽생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 궁남지까지 이어진다.

금산군은 국내 최대 산벚꽃 군락지인 군북면 보곡산골의 산길에 4㎞,7㎞,9㎞의 3개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군은 산꽃길 코스와 연계하여 자연과 역사문화를 연결할 수 있는 장거리 역사생태탐방로를 개발할 계획이다.

서산시는 제주도의 올레길을 지역특성에 맞게 변형한 친환경 트레킹코스'아라메길'을 활용키로 했다. 운산면과 해미면 일대의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유기방가옥에서 출발해 선정묘를 거쳐 고풍교, 마애삼존불상까지 7.4㎞코스와 보원사지까지 이어지는 2시간짜리 8.9㎞코스, 용현계곡과 일락사, 해미읍성까지 이어지는 20.1㎞코스 등 3개가 있다.

서천군은 바다와 강, 철새, 갈대가 만나는 걷기투어 코스로 춘장대 해수욕장과 신성리 갈대밭, 금강하구, 한산모시관을 잇는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해변코스와 성주사지~석탄박물관~개화예술공원~성주산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산길코스 등 2개 코스를 검토하고 있다.

서해안 생태를 탐방할 수 있는 태안바닷길도 조성된다. 2007년 기름유출 피해 당시 전국민의 자원봉사 드라마가 펼쳐진 곳으로, 태안군 학암포 관광안내소에서 구례포해수욕장을 거쳐 신두리사구~만리포해수욕장~파도리 해수욕장까지 44㎞거리다.

백제의 옛 고도인 공주의 유적과 부여의 유적을 둘러보는 '백제길'이 조성되고, 천안위례산성과 연기 운주산성, 서산 해미읍성 등 충남도내 옛성을 따라 백제의 역사와 삶을 체험할 수 있는 494㎞의'고성가도'도 다녀 볼 만하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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