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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교사 언더우드의 한국 종교관은? 5일 내한 125주년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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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선교사 언더우드의 한국 종교관은? 5일 내한 125주년 학술대회

입력
2010.04.0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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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 새문안교회 등을 세운 영국 출신 미국 선교사 언더우드(1859~1916ㆍ사진)는 구한말 선교사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885년 조선에 온 이래 언더우드와 그의 후손은 '개화'의 상징이었다. 연세대 국학연구원은 언더우드 내한 125주년을 기념해 5일 학술대회를 연다.

학술대회에서 언더우드의 한국 종교관에 대해 발표하는 이진구 호남신학대 초빙교수는 "언더우드는 유교, 불교 등 전통 종교를 무기력한 종교로 인식하고 샤머니즘을 가장 큰 비중을 지닌 신앙으로 인식했다"고 주장한다. 언더우드는 한국에서 불교와 유교가 가장 번성했을 때조차 그 배후에는 샤머니즘이 깔려 있다고 봤다는 것. "언더우드는 샤머니즘을 일종의 자연숭배로 인식, 선교사가 한국에서 대결해야 할 가장 완고한 적으로 간주했다"는 것이 이 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초기 선교사들이 'God'에 해당하는 한국어를 찾다 '하나님'을 골랐을 때도, 언더우드는 이 용어 속에 다신교적 맥락이 있다고 파악하고 처음에는 반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언더우드는 점차 원시적 유일신관의 뿌리로 한국 샤머니즘에 접근하게 된다. 이 교수는 "언더우드는 단군이 창조주 환인에게 제사를 지낸 점, 중국과 달리 모든 백성이 하늘에 기도를 드린 점 등도 과거 한국인들이 유일신론자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간주했다"며 언더우드의 원시적 유일신앙 찾기 작업이 단군신화에서 절정에 달했다고 주장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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