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디스크 수술 때 틀어진 목뼈(경추)를 바로잡아 단단히 붙여주는 방법(유합술)보다 변질된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 디스크로 대신하게 하는 치료법(치환술)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외과 교수팀은 "2005년부터 인공 디스크 치환술을 받은 후 3년 이상 경과한 목 디스크 환자 30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95% 이상에서 인공 디스크가 정상 구조와 다름없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간편하긴 하지만 10회 이상 반복 시술해야 하고 재발률도 높은 비수술요법은 물론, 인접 부위에 또 다른 디스크 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경추 유합술 보다 훨씬 높은 치료율이다.
목 디스크는 목뼈 안에서 완충 역할을 해주는 디스크가 외상이나 뼈의 퇴행성 변형, 잘못된 자세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제자리를 벗어나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목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이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이런 목 디스크를 개선하는 방법은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 비수술요법과 유합술, 인공디스크 치환술 등의 수술요법이 있다. 수술요법은 보통 비수술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목뼈와 디스크 변형이 너무 심해 척수까지 압박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김 교수는 "연구 결과 운동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년 이후 환자에게는 경추 유합술, 활동 반경이 큰 젊은 층에게는 정상 운동능력 회복이란 측면에서 인공 디스크 치환술이 더 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뼈의 신경구멍이 좁거나 관절 마모 현상이 심하면 뼈가 인공 디스크를 지지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나이에 관계없이 경추 유합술이 더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팀의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전문 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서저리 스파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널>
권대익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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