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위기상황이 종료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전염병위기평가회의를 열어 이달 1일부터 신종플루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 상황은 작년 4월 28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된 후 줄곧 주의 단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의료급여 절차와 의약 분업에서 신종플루에 한해 인정해 줬던 예외 조치가 해제된다. 이렇게 되면 1일부터는 신종플루 환자라도 일반 환자처럼 의원급 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 종합병원으로 가는 진료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치료거점병원에 온 신종플루 환자도 직접 항바이러스제를 조제받을 수 없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국을 방문해야 한다.
다만 항바이러스제는 시중 유통을 위한 준비기간과 혼선 최소화를 고려해 4월 30일까지는 지금처럼 무료로 투약해 주고, 5월 1일부터 일반 보험적용 약품으로 바뀌게 된다. 30일 현재 신종플루를 접종 받는 사람은 1,460만명이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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