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의 저주'를 다시 한번 회자시킨 여배우 산드라 불록(45)이 결국 바람둥이 남편 제시 제임스(40)와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의 한 연예전문 웹사이트가 보도했다. 오스카의 저주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수상 이후 남편이나 애인과 결별하는 징크스로, 불록은 남편의 외도 사실이 드러나기 직전인 3월 초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30일 레이더온라인에 따르면, 불록의 한 측근은 "그는 할 만큼 했고, 이제는 결혼을 끝내려고 한다"며 "남편의 스캔들은 그에게 인생이 하나의 거대한 거짓말임을 절감케 했다"고 말했다. 방송 프로듀서인 제임스와 2005년 결혼한 불록은 남편의 내연녀들이 속속 등장하자 충격을 받고 현재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제임스의 내연녀는 문신 모델과 사진작가 등 모두 4명이지만,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대 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록에 앞서 오스카의 저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여배우로는 기네스 팰트로, 줄리아 로버츠, 할리 베리, 샤를리즈 테론, 힐러리 스웽크, 리즈 위더스푼, 케이트 윈슬렛 등이 있다. 저주의 원인으로는 "마초 타입 남편들이 자신보다 성공한 아내에 가려져 관심 받지 못하는 걸 못 참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배우자가 장시간 근무와 장기출장 등으로 집을 자주 비우는 고소득층 가정에 매우 흔한 현상일 뿐"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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