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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비법, 자투리 시간 활용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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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비법, 자투리 시간 활용에 있었네~

입력
2010.03.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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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수업 끝난뒤 학원 가고 나면 야간자율학습 시간 외에는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만약 학생 자신이 이런 핑계를 대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잠을 줄이겠다고 마음먹기 전에 자투리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교육전문가와 일선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주어져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고교생들의 평균 등ㆍ하교 시간은 60분 내외. 조회와 종례시간, 쉬는 시간 들을 모두 합하면 150분 정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이에 점심시간 20분과 수업시간 중간중간 주어지는 ‘보너스’ 시간들까지 합하면 하루에 활용할 수 있는 시간만 5시간을 넘는다. 야간자율학습시간보다 오히려 많은 셈이다.

게다가 짧게 주어지는 자투리 시간에는 집중력도 높다. 목표만 주어진다면 짧은 시간은 오히려 긴장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잠 푹 자고도 공부 잘했어요”라며 염장 지르는 수기를 쓰는 우등생들의 공통점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효율적인’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시끄러운 만원 버스를 타고 오는 한 시간 동안 책 한 권을 다 읽어내거나 화장실 갈 때 들고 간 신문을 10분만에 다 읽고 나온 경험을 이미 했을 수도 있다. 사실 목표만 주어진다면 자투리시간에 더 높은 집중력을 가질 수 있다. 시험 시작 전 시험 족보를 읽을 때의 긴장감만 유지한다면 5분은 충분히 긴 시간이다.

물론 화장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치질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이 변할 때 뇌세포 활동이 살아나 집중력이 증가하는 이 순간을 멍한 공상으로 날려버리기는 아까운 일. 시간 장소에 따른 자투리 시간 활용법을 알아본다.

등ㆍ하굣길 공부법

걸어서 학교를 오간다면 책을 펼쳐놓고 공부하기는 힘들다. 그렇다고 단어장을 흘끔거리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다. 이 시간엔 MP3 플레이어 등을 활용해 영어 듣기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들리지 않는 부분은 들릴 때까지 반복하고 들리는 대로 따라 말해보는 것이 듣기 성적을 올리는 데 효율적이다.

반대로 만원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안내 방송 때문에 시끄러운 환경이기 때문에 단어장 등 가벼운 간이 학습장을 들고 읽는 것이 좋다. 만약 편하게 앉아 갈 수 있는 환경이라면 평소처럼 책을 펼쳐놓고 공부를 해도 좋다. 목적지에 내려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어 집중력이 배가 됨을 느낄 것이다.

쉬는 시간 활용이 관건

중학교에서는 간혹 하교 후에 집에서는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도 ‘전교 1등’을 했다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쉬는 시간 10분을 최대한 활용했다는 것이다.

수업 내용의 이해를 수업 시간 내에 모두 끝냈다면 수업 내용을 반복 학습하는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영화를 본 직후 스토리를 다시 얘기해보는 것은 쉽지만 며칠이 지나면 기억이 뒤죽박죽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수업 직후 정리를 해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엔 큰 차이가 있다. 친구와의 수다로 날려버릴 수 있는 쉬는 시간이 학습에 중요한 시간인 셈이다.

수업 시간엔 자기만의 공부법 만들어야

수업 종이 울린 후에도 교사가 교실에 들어오는 데까지는 5분 내외의 여유가 있다. 이 때 지난 시간 내용을 훑어보고 이번 수업 내용의 목차와 주요개념을 미리 읽어두는 것이 좋다. 수업시간마다 핵심키워드만 기억해둬도 내신 준비의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교사가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예를 들어주거나 농담을 할 때가 있는데, 관련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이 틈을 이용해 필기 내용을 복습하거나 앞으로 배울 내용을 봐 둘 수도 있다.

수학 시간에는 문제 풀이시간이 별도로 주어지는데 문제를 빨리 풀었다면 전에 풀어서 틀렸거나 어려웠던 문제를 반복해 풀어볼 수 있다.

결국 수업 시간 활용만 잘해도 예ㆍ복습을 반복하게 돼 남들이 한 번 학습하는 동안 수회 반복 효과를 낼 수 있다.

수면시간 지나치게 줄이면 독

충분한 수면은 집중력을 높이는데 아주 중요하다. 잠을 5시간 이하로 줄이면 학습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두통, 스트레스, 식욕부진 등의 부작용이 뒤따라 건강도 해치게 된다.

잠은 7시간 정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또한 쉬는 시간 5분 정도의 수면만으로도 집중력 회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집중력이 떨어질 땐 짧은 시간 자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30분 이상의 낮잠은 불면증의 주요 원인이 돼 생활리듬을 깰 수도 있다.

박철현 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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