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개하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봄나들이에 나설 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시민들은 벚꽃이 다음달 8일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리 실속있는 봄나들이 계획을 준비해보는 것도 괜찮다.
서울시는 30일 봄꽃이 아름다운 길을 골라 '서울 봄꽃길 100선'을 선정했다. 봄꽃길은 나들이하기 좋은 길, 드라이브에 좋은 길, 산책ㆍ운동에 좋은 길 등 총 연장 163㎞에 달한다.
가족 단위로 봄나들이를 하려면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볼거리는 필수. 북서울꿈의숲과 남산, 뚝섬 서울숲, 어린이대공원, 과천 서울대공원 등은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고 곳곳에잘 가꾼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 등 즐비해 봄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남산은 순환로 벚꽃길 걷기와 '벚꽃과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 남산의 사계절 사진전 등 다양한 행사까지 준비된다. 또 갖가지 문화공간과 함께 맛집들이 즐비한 동네와 이어진 낙산, 서대문 안산, 석촌공원 등도 대표적 가족 나들이 코스로 꼽힌다.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도 많다. 북악 스카이웨이와 종로구 감사원길은 개나리와 진달래로 물들고, 은평구 증산로, 강서구 곰달래길, 금천구 벚꽃십리길 등은 벚꽃이 화려하다. 감사원에서 와룡공원으로 오르는 2차선 길은 왕벚나무가 흐드러지게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책 또는 운동을 하면서 봄의 기운을 느끼려면 한강과 안양천, 중랑천 둔치를 찾아보자. 양천구 신트리공원과 광진구 아차산 보행녹도, 강동구 허브공원에서도 다양한 야생초와 허브를 만날 수 있다.
봄의 축제도 빠질 수 없다. 다음달 6∼18일 열리는 한강과 여의도 봄꽃 축제는 한강을 따라 국제 거리예술공연, 한강 재즈페스티벌, 꽃장식전시회, '꽃비와 함께 즐기는 불꽃놀이' 등이 준비돼 있다. 남산벚꽃축제는 다음달 15~18일 열리며 소나무숲 탐방, 남산생태체험, 활쏘기 교실 등 체험 행사도 선보인다.
박관규 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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