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이 한창인 서해 백령도에 31일과 4월 1일 비와 강풍예보가 내려졌다. 한 달에 두 번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 현상까지 겹쳐 수색과 구조작업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31일 백령도 인근 해역이 흐린 가운데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바람은 남동풍과 남풍이 초속 8~12m로 다소 강하게 불고 바다의 물결도 1~2m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백령도 주변의 예상 수온은 3.7~4.6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4월 1일에도 새벽부터 비가 오고, 오후에는 비는 그치지만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바다 물결은 2~3m로 전날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 초속 14m이상의 바람이 3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파고가 3m를 넘을 것으로 보이면 풍랑주의보가 발효되고 뱃길이 통제된다. 이 점을 감안하면 해상 구조작업과 지원물자 수송에는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 예상된다.
토요일인 4월 3일까지는 한 달에 두 번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사리현상까지 지속된다. 사리는 한 달에 두 번 달과 태양의 인력(引力)으로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동일한 시간 동안 더 많은 바닷물이 들고 나기 때문에 유속(流速)은 평소보다 빨라진다.
백령도=김혜영 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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