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건강보험 개혁안을 반대하는 보수유권자단체 티파티(Tea Party)을 선동하기 위해 '무기' '권총'등의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페일린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강한 무기와 큰 권총을 사용하라" "여러분의 지도자가 적의 십자선(총의 망원경에 표시된 저격 목표지점) 안에 있다" "피와 땀, 눈물을 감수해야 한다"고 썼다.
페일린은 형식상 전미 대학농구선수권대회의 농구경기를 비유해, "골대까지 강한 무기와 큰 권총을 가지고 돌진하라"라고 표현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농구게임은 '예비선거'와 비슷하다고 역으로 의도를 드러냈다.
건강보험 통과 후 협박까지 받은 민주당 의원들은 페일린의 이런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그러나 페일린은 선동의혹을 부인하며, "'무기를 들자'라는 표현은, 투표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페일린은 티파티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시작한 27일 선두에 나서 연설하기도 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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