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는 30일 "어렵고 복잡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열과 성을 다해 장관직을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맹 내정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 청와대에서 장관직 내정 사실을 통보 받았다"며 "산적한 부처 현안들에 대해선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차차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맹 내정자는 SBS 8시뉴스 앵커 등을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 등을 지낸 중견 정치인이다. 성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이어서 '신사','적(敵)이 없는 정치인'등으로 불린다.
그는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해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과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대선 기간 '중립'을 지키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기획조정분과위 간사를 맡았다. 18대 총선 때 낙천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2008년 6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임명됐으며, 지난 해 8ㆍ31 개각 때 대통령 정무특보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광우병 파동, 두 전직 대통령 서거 정국, 국회 미디어법 교착 사태 등 정권의 고비 때마다 무난하게 위기를 관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부인 채승원(64)씨와 2녀.
▦서울(64) ▦서울 경복고, 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런던 특파원, 국민일보 워싱턴 특파원, SBS 앵커 ▦15~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비서실장, 정책위의장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위 간사 ▦청와대 정무수석 ▦대통령 정무특보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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